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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10여 년 전 정확하게는 2012년에 꽤 혁신적인 장애인복지법이 개정됩니다.
이법은 장애인 거주시설을 30인 미만으로 설치 기준을 법제화하고, 시설은 거주에만 집중하고, 그 외의 서비스는 가능한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거주 이외의 서비스는 가능한 한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고, 향후 이 법에 따라 우리나라에 새로 생기는 장애인시설은 집과 같은 환경이 될 것이고, 전국적인 서비스 기준도 마련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후 저희 밝은집은 입주자가 저마다 자기 집으로 여기고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바꾸었고, 안으로는 일상성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서비스의 다양화를 꾀하였습니다. 여러 입주자가 한집 한방에 살아도 입주자마다 각각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여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답답한 탈시설 논쟁만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저희 밝은집은 이미 기능적 탈시설을 위한 ‘시설 생활상 바꾸기’를 택하였습니다.
최근 장애인 탈시설 로드맵이 발표되었습니다.
모든 장애인이 시설에 갇혀 자신의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서 자유롭게 살게 해주자는 것입니다. 전제도 엉터리지만 방법 또한 어설픕니다. 지역사회 통합과 자립생활이 탈시설의 목적이라면 어디서든 그렇게 돕게 하면 됩니다. 즉 물리적인 탈시설이 아닌 기능적 변화를 통하여 주거 공간의 혁신과 서비스방식의 혁신을 꾀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밝은집은 가족 친척 친구 동료 이웃과 어울려 살게 도와서 어울리는 관계에 따라 사람 구실 노릇하며 살게 도울 것입니다. 또한 지역사회 여느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들을 이용하며 지역 주민으로 사람들과 어울려 살게 도울 것입니다. 그리하여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다양해지고 평범해지고 자연스럽게 어울려 살게 도울 것을 약속드립니다. 저희들의 아름다운 꿈, 행복한 꿈을 지켜주시고, 키워주시는 부모님들과 후원자님, 그리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함과 고마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밝은집 원장 최지영